부모는 자식이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부모를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 청소년(15~24세)은 3명중 한 명꼴인 35.6%로 조사됐다. 2002년에는 이 비율이 67.1%였다.
반면 부모를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50.5%로 절반이 넘었다. 2002년 20.5%와 비교하면 10년 사이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조선하 여성가족부 전문위원은 “한자녀 가구가 늘면서 청소년들이 자식 혼자 부모를 부양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나이 든 부모를 자식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도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2011년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는 13명이었다. 2001년(7.7명)보다 68% 늘었다. 2위는 교통사고(7.8명), 3위는 암(3.8명)이었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 본 청소년도 11.2%였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는 성적 및 진학문제(39.2%)와 가정불화(16.9%) 순이었다. 청소년의 고민 1위는 ‘공부’로 10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
청소년들의 결혼관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혼전 동거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8.4%로 10명중 6명에 달했다. 꼭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2002년에는 61.2%였지만 지난해엔 54.9%로 줄었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청소년은 73.4%였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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