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 환경정화 전용 선박 띄워…쓰레기 없는 영일만 만들기

입력 2013-05-02 15:30
창조경제 모델 포항



매년 여름 포항시 밤하늘에는 축제가 펼쳐진다.

10만여발의 폭죽이 불꽃 향연을 벌인다. 세계 각국의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동해로 흘러드는 형산강 둔치와 북부 해수욕장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들고, 오색찬란한 불꽃이 피어오를 때 모두 환호와 함께 벅찬 감동에 젖어든다.

포스코 포항제철이 후원하는 포항의 대표 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에는 작년에만 80여만명이 다녀갔다. 관람객 수는 축제를 시작한 2004년부터 현재까지 1000만명에 이르고, 경제적 효과도 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올해 10회째로 오는 7월말 열릴 예정인 이 축제는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포항제철이 펼치고 있는 기업과 지역의 대표적 상생협력모델로 자리 잡았다.

포항제철은 지난 45년을 포항시민과 함께해 왔다. 이정식 포항제철소장은 올해의 경영핵심 활동으로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제철소 만들기’를 내세웠다. 봉사활동에서 시작해 자매결연, 소외계층 돕기, 사회적기업 설립, 지역인재 키우기 등 다양한 모습으로 포항제철은 시민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에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일반 봉사단체와 전문 봉사단체가 246개에 이른다. 활동하는 직원만 1만5800여명에 이른다.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포스코와 계열사, 외주파트너사를 비롯한 포스코패밀리 임직원들로 결성된 해양 환경정화 전문 자원봉사단체다. 회원 수도 400여명에 이른다.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창단 이후 형산강과 남구 흥환리, 입암리, 발산리 등 포항제철소 인근 해양에서 폐그물, 타이어, 생활폐기물 등 수중 쓰레기 수거는 물론 수산자원 황폐화의 주범인 불가사리 수거에 앞장서며 해양 환경정화 활동을 활발히 펼쳐 오고 있다.

봉사단에는 지금까지 138여회의 활동을 통해 연인원 7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총 300여톤의 오물을 수거하는 등 인근해역 환경정화와 어민보호에 적잖은 공을 세웠다.

봉사단은 2010년에는 경북 울진지역 환경단체인 ‘바다지킴이’와 인연을 맺어 울진군 나곡리와 포항시 영일만항에서 합동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울진과 강릉지역에서 타 봉사단체와 연계해 연합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자매결연을 맺은 바닷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양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치어방류를 통해 어업활동을 지원하거나 항구 주변 수초를 제거해 선박정박을 돕는 등 민간 교류활동의 첨병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봉사단의 첫 전용선박인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호(號)를 취항시키면서 크레인 작업이 가능해져 폐기물 수거능력과 작업효율이 한층 향상됐다.

포스코는 클린오션봉사단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스킨스쿠버 라이선스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비와 단원들의 보험료, 봉사활동에 필요한 소모품비와 활동경비는 물론 봉사활동 참가자들에게 봉사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등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 [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유리강화섬유 파이프 수요 폭발…공장 풀가동"

▶ [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울산서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 제1회 '코리아 솔라 챌린지'

▶ [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박효상 동국실업 사장 "車 경량화 소재 개발로 5년내 매출 1조 클럽 들겠다"

▶ [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 "오일허브, 산업혁명급 파급 효과"

▶ [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죽은 바다' 되살린 포항운하…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신호탄'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