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메이크업 노하우
입술 전체 채워바르면 '새침한 도시녀'
립 포인트 메이크업, 보습이 기본
봄의 절정에 접어든 요즘, 길을 오가는 여성들의 화장과 옷차림에도 화사함이 가득하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올봄 1960년대풍의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며 ‘회귀’와 ‘향수’를 밑바탕으로 한 레트로(복고주의)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강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핫 핑크,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오렌지와 피치, 생동감을 주는 그린 등의 색상이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 많다.
○내 입술도 송혜교처럼
메이크업을 처음 접하는 새내기들은 최근 유행하는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통해 이런 트렌드를 과감하게 연출해볼 수 있다. 여성스러움을 물씬 풍기는 립 포인트 메이크업은 어떤 색상을 선택하고, 어떻게 바르느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발랄한 느낌의 색상을 골라 입술 전체에 채워 바르면 새침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강렬한 색상이 부담스럽다면 입술 안쪽에 립스틱을 바른 뒤 브러시나 손가락을 이용해 입술 바깥쪽으로 펴바르는 그라데이션 방식도 괜찮다.
최근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배우 송혜교가 바르고 나와 화제를 모았던 일명 ‘송혜교 립스틱’. 이 제품의 진짜 이름은 ‘라네즈 실크 인텐스 립스틱’(2만5000원대)이다. 실크처럼 부드럽고 얇게 발린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다.
한 번만 발라도 여러 번 덧바른 듯 선명하고 섬세한 색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 속 송혜교가 많이 발랐던 베이지 색상뿐 아니라 올봄 신상품인 핫 핑크, 오렌지 등 화려한 색상이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VDL이 내놓은 ‘페스티벌 립스틱 러브마크’(1만5000원대)는 보랏빛이 감도는 핑크 립스틱으로, 마치 꽃물이 배어나온 듯 화려하고 선명한 느낌을 강조했다. 겨울 내내 무겁고 칙칙한 옷차림이 불만이었다면 이런 밝은 립스틱만으로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면 평소 립밤을 사용해 입술 보습에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각질 없이 매끈하고 촉촉한 입술에서 표현되는 색감이 립 포인트 메이크업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또 얼굴 밑바탕은 촉촉하고 깨끗하게, 눈에는 볼륨 마스카라를 사용해 속눈썹을 한올 한올 또렷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라네즈 볼륨세팅 마스카라’(2만5000원대)는 속눈썹 뿌리부터 높이 올려줘 처짐, 번짐, 뭉침 현상 없이 눈썹을 돋보이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속눈썹에 윤기가 나도록 해주고, 물이나 땀이 닿아도 잘 번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봄 맞은 피부 촉촉하고 밝게
올해 성년을 맞은 여성들 가운데 복잡한 화장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비비크림으로 피부 색을 간편하게 조절하는 것도 좋다. 햇빛이 점점 강해지는 봄에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게 중요한데,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겸한 비비크림은 이런 면에서도 젊은 여성들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다.
‘라네즈 BB 쿠션’(3만7000원대)은 튜브에 담긴 액체 형태인 기존 비비크림과 달리, 젤보다 좀 더 무른 질감인 쿠션을 콤팩트 용기에 담은 제품이다. 땀과 피지에 강한 분자들이 얼굴에 신축성 있는 막을 형성, 화장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게 하고 자외선 침투는 막아준다. 피부에 닿는 순간 산뜻한 느낌을 주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남성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년의 날 젊은 남성들에게 좋은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헤라 옴므 셀 바이탈라이징 2종 기획 세트’(7만5000원대)는 헤라 옴므의 대표 제품인 스킨, 로션에 남성 전용 클렌징 폼 등을 함께 담았다.
‘라네즈옴므 액티브워터 세트’(6만원대)는 겉으론 번들거리지만 수분이 부족해 푸석해 보이는 남성 피부에 효과가 좋다. 피부 속 수분의 핵심 성분인 히알루론산 생성을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가수 싸이가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싸이 화장품’으로 화제를 모은 ‘싸이 에너지 팩토리 맨즈 시리즈’도 스킨, 로션, 자외선차단제, 마스크팩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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