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텍의 면역세포치료제 NKM과 기존 항암 요법을 병행한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기웅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셀텍 항암NK면역세포치료 세미나(사진)’에서 “항암 요법과 면역세포치료제를 병행할 때 종양의 축소 효과와 수술 뒤 재발방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NKM 단독투여군과 병용요법투여군 85명씩을 비교한 홍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독투여군의 생존기간 중앙치는 385일인 반면 병용투여군은 690일로 증가했다. 6개월 생존률은 74.6%에서 79.7%로, 1년 생존률은 51.4%에서 65.9%로 각각 증가했다.
홍 교수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려 하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항암제를 쓴 뒤 면역세포치료제를 투여할 경우 증폭된 면역세포들이 남아있는 암세포를 공격해 치료 효과의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항암세포의 종류로는 NK세포와 T세포의 일종인 암세포 독성 T세포(CTL) 등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 진화해 주조직적합항원을 발현하지 않는 암세포에게는 CTL이 무력화된다. 이때 NK세포가 앞장서 암세포를 공격한다. 정상인의 경우 하루 400억개의 세포가 새로 생성된다. 이 가운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변이세포는 약 400개. 통상 체내에 존재하는 NK세포가 변이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지만 이를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변이세포가 늘어나게 되면 암이 발생하게 된다.
NK세포치료제가 등장하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체외에서 NK세포를 증식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세포수와 생존률을 일정하게 관리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암이나 난치성 치료에 쓰이는 NK세포를 안전하게 증식시키는 것이 NK세포치료제 개발의 관건”이라며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NKM은 20억개의 세포를 80% 이상 생존토록 하고 이 가운데 NK비율이 50% 이상, NK세포의 활성도가 30% 이상 유지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마지막으로 NKM의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약간의 열이 있을 뿐 부작용은 보고된 바 없다”며 “다만 수술 직후에는 감염의 우려로 인해 NKM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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