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총리 추진 부가세 인상 포기
엔리코 레타 신임 이탈리아 총리(사진)가 취임 일성으로 “감세를 통한 경제 성장”을 내걸었다. 경기부양과 재정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레타 총리가 지난 2월 총선 후 두 달여 동안 이어진 정국 불안을 잘 수습하고 있다는 평가에 유럽 증시는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레타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하원 연설에서 “새 정부는 필요한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불황에 빠진 경제를 회복시킬 전략을 찾겠다”며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제한한 유럽연합(EU)의 원칙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마리오 몬티 전 총리가 시행하려고 했던 부가가치세 인상과 재산세 항목 신설을 취소하기로 했다. 그는 “과도한 세금은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수를 줄인다”고 지적했다.
레타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긴축을 원하는 ‘EU와 독일’, 경기부양을 원하는 ‘연정 파트너와 유권자’라는 두 그룹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년6개월 만에 최저인 3.91%까지 떨어졌다. 유럽 증시도 이탈리아 FTSEMIB지수가 2.2% 오르는 등 일제히 상승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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