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증권사 증시 전망
北 리스크·엔저 등 악재 대부분 반영…코스피 최고 2050선 가능
헬스케어 업종 등이 주도ㅍ코스닥은 600까지 바라봐
박스권을 장기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증시가 5월에는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은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반등 기회를 노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경제신문이 1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5월 증시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4월 ‘혹독한’ 조정을 거친 유가증권시장은 이달 최고 2050까지 바라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여전히 ‘박스권’이지만 엔저와 북한리스크 등 외부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4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분위기가 바뀔 거란 기대가 많았다. 코스닥시장은 5년 가까이 뚫지 못했던 지수 560선에 안착한 뒤 600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지수 최고 600까지”
5월 증시의 희망은 단연 코스닥시장이다. 올 들어 역대 시가총액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장기 박스권을 돌파해 지수 560선 안착에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달 코스닥지수가 580선까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600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돌파한 코스닥시장에서 헬스케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호한 실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닥시장 강세가 유가증권시장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측면이 있는 데다 이미 ‘꽤 올랐다’는 평을 듣는 종목이 많은 점은 부담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코스닥시장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94배로 최근 10년 평균(1.6배)보다 20% 정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맞을 매 미리 다 맞았나
4월 북한리스크와 엔저 충격 등 ‘맞을 매’가 몰렸던 유가증권시장에 대해 증권사들은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 최고 2050선까지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월에 코스피지수가 최고 205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리스크, 엔저, 어닝 쇼크 등 대부분 악재가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이달에는 주가가 전체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기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미국 경기가 부진한데다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 수준을 돌파한다면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5월의 뜨거운 종목은
설문에 응한 10개 증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이달의 종목’으로 꼽았다. 5개 증권사의 선택을 받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앞으로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기술(IT) 대표주라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도 4개 증권사로부터 낙점을 받는 등 인기가 높았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전자 등이 이달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재주 등 낙폭이 컸던 종목에 대해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업황 부진 등으로 상승할 요인이 적지만 PBR 1배 수준으로 가격도 비싸지 않은 만큼 주가가 정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고운/김동욱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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