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불황에 장사없다"…1분기 순익 '반토막'

입력 2013-04-30 08:18
신한금융지주의 올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한 가운데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순이익이 48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54.8% 증가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41.7%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5465억원)는 약 12% 밑돌았다.

특히 신한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1분기 순이익 33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8.7% 감소했다.

1분기 순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순이자마진 하락(-0.07%)과 저조한 대출성장(0.6%)에 따른 저조한 이자이익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와 비자카드 지분 매각이익(746억원), 현대상선 주가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217억원), 집단대출 연체에 따른 충당금 적립(715억원), 썬스타·STX조선해양 관련 충당금(474억원) 등 일회성 손익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비은행 부문의 강점으로 은행이 어려울 때도 꾸준한 실적을 기록해 왔었지만, 성장 부진과 마진 하락을 홀로 피해가기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성 연구원은 "하이닉스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많았던 영향도 있지만 경상적인 순이익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며 "원화 대출금은 적격대출 유동화 영향으로 0.6% 성장에 그쳤고, 적격대출 영향을 제외해도 주택담보대출은 부진한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은 우려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신한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4460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이었다"며 "이는 중소가맹점 등에 대해 수수료율을 낮춘 대신 대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율은 올렸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순이자마진 안정화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순이자마진과 대출성장은 바닥을 다질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성 연구원은 반면 "기준금리가 한 두 차례 인하될 경우 마진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할 기미도 있어 단기적으로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저점 매수에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심규선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유지하며, 업종 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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