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30일 신한지주에 대해 지난 1분기 은행산업의 불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저점매수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4000원은 유지했다.
성병수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4813억원(전년대비 -41.7%, 전기대비 +26.6%)을 기록했다"며 "전년동기에 하이닉스 지분매각이익 등 일회성이익 많았던 점을 고려해도 경상적인 순이익은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비이자이익은 일회성이익이 발생했다. 현대상선 지분 손상차손 217억원이 있었지만 하이닉스와 VISA카드 지분매각이익 등 일회성이익이 더 컸다.
성 애널리스트는 대손비용은 식사지구 집단대출 연체, 썬스타 기업회생절차 신청, STX조선해양 등 관련 추가충당금 1189억원을 적립했다며 NPL 비율은 1.42%로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신한지주가 2013년 연간 순이익 2조원 수준을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출성장률은 부진하나 금리하락 영향 대부분 반영돼 순이자마진(NIM)의 점진적인 회복이 전망된다며 다만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마진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대손비용이 실적 안정성을 해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실적회복의 속도는 이자이익의 회복 정도에 좌우될 전망이라며 대출성장률이나 NIM이 급격히 회복되기보다는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점진적 회복 예상하나 그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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