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퍼드, 발렌타인챔피언십 연장서 이글 잡고 우승 "연장 티샷후 스윙코치의 국제전화 조언 큰 힘"

입력 2013-04-28 18:26
수정 2013-04-29 03:09
.발렌타인챔피언십, 프레이저·화이트퍼드 제치고 정상…김형성 공동 6위 선전



세계랭킹 253위의 브렛 럼퍼드(36·호주)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이글을 잡으며 7년 만에 생애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럼퍼드는 2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GC(파72·7281야드)에서 열린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약 24억4900만원) 마지막날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마커스 프레이저(35·호주), 피터 화이트퍼드(33·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럼퍼드는 18번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온을 시도했던 다른 두 선수가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럼퍼드는 그린까지 201야드 거리에서 공을 핀 1.3m 지난 지점에 세워 이글 기회를 맞았다. 프레이저는 세 번째 샷에서 공을 1m 지점에 세우며 압박했다. 화이트퍼드는 버디를 잡아 경기를 마쳤다. 이런 상황 속에서 럼퍼드는 롱퍼터로 정확하게 공을 홀에 떨궜다. 우승상금은 36만7500유로(약 4억811만원).

럼퍼드는 연장전에서 강했다. 2007년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칩샷으로 영국의 필립 아처를 누르고 극적으로 우승했다.

발렌타인챔피언십에 다섯 번째 출전한 럼퍼드는 지난 네 번의 대회에서 모두 20등 안에 들었으며 2010년엔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럼퍼드는 바람이 많이 불기로 유명한 호주 서부의 퍼스에서 태어나 강한 바람에서 골프 연습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럼퍼드가 무난하게 우승할 것으로 보였던 경기는 17번홀(파4·446야드)에서 혼전으로 빠져들었다. 16번홀까지 럼퍼드는 13언더파로 프레이저와 화이트퍼드에 2타 앞선 상황. 이날 6타를 줄이며 견고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럼퍼드는 17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흔들렸다. 럼퍼드가 티샷한 공은 페어웨이 오른쪽 경계를 지나 경사 아래로 굴러내려갔다. 힘들게 찾은 공은 바위 위에 올라가 언플레이어블이 선언됐다. 1벌타를 받은 럼퍼드는 드롭한 뒤 세 번째 샷에서 공을 페어웨이로 레이업했다. 네 번째 어프로치 샷한 공도 핀 뒤로 넘어가 5m 지점에 섰다. 보기 퍼트도 실패한 럼포드는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11언더파가 됐다. 파로 막은 같은 조의 프레이저, 뒷조의 화이트퍼드와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18번홀(파5·543야드)에서도 럼퍼드는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 드라이버로 친 공이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버린 것. 럼포드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 위에 레이업했다. 페어웨이에 공을 보낸 프레이저는 그린 입구까지 194야드 남긴 지점에서도 공을 올리지 못했다. 승부가 갈릴 수도 있었던 18번홀에서 럼퍼드, 프레이저, 화이트퍼드 모두 버디를 잡지 못하며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한국 선수 가운데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5위에 머물렀던 김형성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6위에 올랐다. 김형성은 전반 9홀에서 버디 1개에 그쳤지만 후반 9홀에서 버디를 5개나 몰아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김형성에 이어 홍순상(32·SK텔레콤),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김기환(22·CJ오쇼핑)이 최종합계 6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7오버파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던 ‘메이저챔프’ 양용은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천=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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