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받는 바이오株 찾아라

입력 2013-04-28 17:02
[Cover Story]



셀트리온 공매도 논란과 알앤엘바이오 상장폐지 등으로 바이오·헬스케어주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KRX 바이오텍 지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던 지난 16일 사상최고치인 1653.65까지 올랐다가 22일에는 1477.56까지 급락했다. 바이오시밀러 업체 젬벡스는 25일 영국 등에서 진행 중인 췌장암 백신 임상시험이 실패한 데다 경영진이 주가 조작에 나섰다는 루머까지 터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가 이튿날 경영진이 해명에 나서자 9.5% 반등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바이오 종목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들 종목의 주가가 일방적으로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상당수 바이오 기업이 실험실 단계를 벗어나서 실제 상업화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확실한 잠재 수요가 보장돼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에서는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까닭에 향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유망 종목을 찾는 ‘옥석 가리기’가 주요한 흐름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화학합성 의약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의약품, 유전자 분석,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실제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들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품 상업화에 성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종목들과 그렇지 못한 종목들 사이에서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 가운데 해외에 진출해 성과를 보이는 업체들이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거론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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