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지수 상승곡선…美경제에 대한 신뢰

입력 2013-04-28 16:24
이재영 <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포트폴리오 전략가 >


최근 중국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과 이에 따른 중국 증시의 조정으로 S&P 500이 글로벌 증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더 커졌다. S&P500 지수가 지난 3년간 꾸준히 올라 글로벌 주요 지수 중에서 유일하게 2007년 전고점에 도달하자 향후 폭락을 점치는 주장이 심심찮게 제기됐다.

이 주장들은 S&P500 지수가 그동안 양적완화에 의한 유동성의 힘으로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 양적완화가 끝나고 미 연방은행이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하면 폭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견해를 반박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S&P500 지수의 폭락 가능성이 낮으며, 등락은 있겠지만 향후 2~3년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퀘스터(예산 자동 삭감)의 영향 아래 미국 경제는 2분기에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둔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 한두 달은 지수가 조정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조정의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5월19일 이전에 가능한 미국 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기대다. 지난 1월 미국 상원 의회는 국가 부채의 법정 상한선인 16조4000억달러를 5월19일까지 적용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부채한도가 증액되면 시퀘스터로 인한 경기경색 우려는 자연히 해결될 가능성 이 높고, 미국 경기는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다.

둘째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상당히 견고하다는 점이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2007년 S&P500 고점 당시의 수준을 20% 이상 초과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연환산 GDP(직전 4개 분기를 합한 국내총생산)도 2007년 고점 당시를 훨씬 웃돌고 있다.

또 이처럼 이익규모를 감안한 미국의 주가 수준은 과거 2005년과 2007년의 고점 때보다 한참 낮다. 2005년과 2007년 고점 당시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5.1배와 15.0배였다. 지금 S&P500은 13.7배다. 많은 조사기관들도 향후 미국의 GDP 성장률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을 밝게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시장 때문이다. 많은 조사기관들이 △가구 수 증가 △담보대출 조건완화 △5년간의 가격조정 등의 이유로 앞으로 3~4년 동안 미국 주택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주택시장은 미국 내수경기와 소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택시장이 좋으면 소비가 증가하고 은행들의 재정건전성이 좋아진다. 미국 경기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이 양적완화 종료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본다.

경기가 좋아지고 양적완화가 종료되면서 달러는 향후 수년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내수가 GDP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이라 달러 강세도 경기 개선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재영 <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포트폴리오 전략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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