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송도면세점, "사업성 없다" 면세점 사업 포기

입력 2013-04-26 14:54
수정 2013-04-26 15:27
인천의 첫 시내 면세점으로 기대를 모은 인천 송도면세점 사업이 무산됐다.



26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인천송도면세점은 이날 관세청에 면세점사업을 포기한다는 공문을 제출했다.



㈜경동원, 인천도시공사, 이랜드리테일로 구성된 인천송도면세점은 명품 브랜드입점 유치가 성사되지 않는 등 사업성이 불투명해 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경동원과 이랜드리테일 등 도합 85%의 지분을 보유한 두 기업이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며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인천송도면세점은 오는 6월 26일 송도국제도시 커낼워크에 연면적 3172㎡규모로 개점할 예정이었다.



송도면세점은 지난해 말 관세청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전국 9개 시내면세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송도면세점 개점이 무산됨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내 쇼핑시설 확충으로 투자유치를 활성화하려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5월 16일 이랜드의 NC큐브가 송도 최초의 쇼핑센터로 문을열고 6월에 송도면세점이 개점하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로 송도국제도시 개발과 투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내면세점 사업은 다른 지역에서도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 순천에 면세점을 개설하려던 로케트전기는 초기 투자비가 150억원에 달하고 당초 예상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승인받은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내 현대호텔에 면세점을 개장하려던 서희건설도 지난 1월돌연 사업을 철회했다.



전북과 광주는 아직 적격 업체가 없거나 아예 사업권 신청자가 없어 사업을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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