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기대에 다소 못 미친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 개선폭 우려 등의 여파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9시26분 현재 포스코는 전날보다 6000원(1.86%) 떨어진 3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1분기 실적에 대해 개별 기준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은 추정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주력 사업인 철강 사업은 원가 하락으로 이익이 개선세를 나타냈지만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조5820억원, 영업이익 7170억원, 순이익 292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순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3%, 47%씩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23% 증가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예상치(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 8270억원)를 13% 넘게 하회한 성적이다. 개별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54% 증가한 5814억원을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분기는 철강 산업 성수기이지만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품가격 상승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지는 지 여부가 실적 개선 폭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철강 가격 추이, 중국의 높은 유통 재고 수준, 원재료 가격의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분기 성수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철강 업황 개선을 기다려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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