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갑작스런 어깨통증, 혹시 회전근개파열?

입력 2013-04-25 10:40
수정 2013-04-25 11:37
완연한 봄날씨에 그동안 미뤘던 운동을 시작하거나 야외로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면 신체의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기 쉽다.



특히 생활 속에서 쉬지 않고 활동을 하는 부위 중 어깨가 대표적이다. 반복적인 활동이나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고 이것이 지속되면 단순히 일시적인 어깨 통증이 아니라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어깨를 감싸는 회전근개는 팔을 위로 올리거나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어깨 힘줄은 강한 충격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면서 변성되고 힘줄 파열로 인해 어깨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어깨 통증으로 인해 팔을 잘 들어올리지 못하거나 등 뒤로 손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밤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우면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인다.



회전근개파열의 초기 증상은 오십견이라 불리우는 유착성 관절낭염과 유사하다.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는 유착성 관절낭염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시간이 지나면 더욱 악화돼 치료가 힘들고, 재활기간이 길어지게 되는 특징이 있다.



라기항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원장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에 파열이 생기면서 통증이 생기는 회전근개파열은 요즘과 같이 야외 활동이 서서히 증가하는 시기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회전근개파열의 주된 증상은 어깨 통증을 들 수 있는데, 팔을 잘 들어올리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라 원장은 이어 “이런 증상을 단순한 오십견으로 알고 방치했다가 병을 키워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관절내시경술이 대표적이다. 손상이 생긴 관절 부위에 소형카메라를 넣어 손상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술 기구를 내시경과 함께 삽입, 손상 부위가 발견되면 즉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관절 내시경을 통해 치료하면 손상 부위를 더욱 자세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을 통한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1cm 내외의 작은 구멍으로 장비를 삽입해 진행된다.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이뤄져 수술 시간이 짧다. 입원이나 물리치료 기간도 매우 짧고 회복이 빠른 편이라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지속적인 어깨관절의 사용으로 인해 생긴다고 알려져있지만, 갑작스러운 어깨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계획하거나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한 경우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고 자신에게 맞는 강도와 적정량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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