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시장 눈높이에 크게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증시전문가들은 상반기 이후에도 이익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한 만큼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OCI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어든 7804억원, 영업손실은 237억원 적자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한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에 크게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OCI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것은 태양광 업황 부진과 고정비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올 1분기 폴리실리콘 업황이 개선됐음에도 실질적인 영업적자가 확대된 이유는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에 판매된 제품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 초까지 가동률이 극단적으로 낮았던 시기(가동률 50% 미만)에 만들어져 원가가 지극히 높았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은 전분기대비 8% 상승하고 판매량은 38% 늘었으나 1, 2월의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떨어져 고정비가 증가한 영향을 받아 적자 규모가 줄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OCI의 1분기 폴리실리콘 부문은 태양광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한 2213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한 669억원을 기록했다.
이다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무기화학 부문의 실적이 모노실란과 소다회 가격의 동반 부진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인 것도 적자 지속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무기화학 및 기타 사업부의 경우 모노실란·소다회 수급부담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과잉에 따른 모노실란 가격 하락과 중국 건축 경기 부진에 따른 소다회 가격 및 판매량 감소로 무기화학 및 기타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2.3% 급감했다"고 언급했다.
OCI에 대한 목표주가도 1분기 실적 부진 탓에 '줄하향' 조정됐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SK증권은 종전 23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우리투자증권과 한화증권 역시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렸다.
특히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김위 연구원은 "반덤핑 규제 등 무역마찰 관련 불확실성 지속과 중국의 태양광 수요 회복 지연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상승 동력(모멘텀)이 크지 않다"며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으로 무기화학 및 기타 사업부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의 중국산 태양광제품(폴리실리콘 제외)에 대한 반덤핑 조사, 중국의 韓(반덤핑)?美?EU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예비판정이 각각 6월초, 말로 예정돼 있어 실질적인 영향은 3분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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