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영 기자] 훈풍이 피부를 간질이는 봄이다. 바쁜 일상에도 나른한 봄볕을 보면 한가로운 공원에서 해바라기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도시 전체에 생명이 소생하는 봄철, 때 아닌 시련을 겪는 것이 바로 ‘피부’인 까닭이다.봄철 메마른 공기와 봄바람, 공기 중에 섞인 오염물질, 강한 자외선 등은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이다. 종일 불어오는 바람과 건조한 날씨는 피부 수분을 증발시키고 공기 중에 섞인 오염물질은 모공에 쌓여 각종 피부트러블을 유발하기 쉽다.게다가 겨울철에 비해 자외선이 증가하면서 피부는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멜라닌 색소의 생성이 증가하면 얼굴 전체가 그을리고 주근깨, 기미 등 각종 색소 침착이 일어나 얼굴이 더욱 칙칙해지기 마련.이로 이해 봄철엔 피부 문제로 골치를 썩으면서도 적절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당황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조금만 세심하게 주위를 둘러보면 아주 가까운 곳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피부 진정·보습·미백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냉장고 속 천연 재료들이 그것이다.봄철 잦은 외출과 기후의 영향으로 피부 관리가 절실하다면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천연팩’을 일주일에 2~3회 실시해보자. 자연이 낳은 천연 재료가 피부에 촉촉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화사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줄 것이다.▮ 피부 진정, 보습 작용이 뛰어난 ‘녹차’ 녹차에는 비타민A와 E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트러블을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차를 우려낸 녹차 티백이나 찌꺼기를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들었다가 트러블이 생긴 부위에 10∼15분 정도 얹어두면 피부가 진정되고 수분이 보충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녹차 가루 3 큰술과 생수 1 큰술을 넣고 플레인 요구르트 2 큰술을 섞어 팩을 해도 좋다.▮ 하얗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 ‘쌀뜨물’쌀을 씻어 낸 물을 받아두었다가 세안하면 쌀뜨물에 녹아있는 전분이 수분을 보충해주고 피부를 탄력 있고 하얗게 만들어 준다. 또 쌀뜨물을 5∼6시간 정도 가만히 두면 앙금이 가라앉는데 이 앙금을 다른 재료와 섞어 바르면 효과가 배가 된다.▮ 각질제거와 영양공급의 최강자 ‘우유’ 소량의 우유를 미지근하게 데운 뒤 거즈나 화장솜에 적셔 팩을 해 주자. 우유 속의 단백질 분해 효소가 묵은 때와 각질을 없애주고 비타민 성분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윤기 있고 탄력 있는 피부로 만들어준다.▮ 자극 없는 보습 세안제 ‘계란 흰자’피부 트러블이 잦은 봄에는 클렌징 제품 하나도 함부로 쓸 수 없는 일. 거품 낸 계란 흰자를 비누처럼 문질러 사용하면 자극이 없으면서도 세정력과 보습효과가 뛰어나 훌륭한 세안제가 된다. 단 깨끗이 헹궈야 함을 잊지 말자.▮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와인’와인에는 기미, 주름 방지에 효과적인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포도 껍질과 씨에 풍부한 폴리페놀은 세포의 생성을 촉진해 피부노화 예방에 탁월하다. 얼굴에 거즈를 덮고 화장솜 3개를 겹쳐 레드 와인에 담가 화장솜에 흡수된 와인을 얼굴 위에 골고루 바른다. 거즈가 마르면 화장솜을 다시 와인에 적셔 피부결을 따라 닦아내고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다.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팩 관리가 처음이라면 팩을 하기 전에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 좋다. 여드름 피부처럼 자극에 민감한 피부에 무작정 팩을 하면 여드름을 악화시키거나 또 다른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이어서 그는 “겨드랑이처럼 살이 연하고 민감한 부위에 팩을 발라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팩을 하면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life@wstarnews.com▶ 소개팅 식사 비호감 1위, 男-女 의견 달라… ▶ 2013년 나에게 맞는 중고차 판매 방법은? ▶ 삼성전자 ‘아티브 스마트 PC’ LTE 모델 출시 ▶ 2030 시티족 생활가전 트렌드 “스마트한 것이 필요해” ▶ 직장인, 가장 떠나고 싶은 여행 1위 ‘감성충만 OO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