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적표 비교해보니
은행, 보수적 운용 수익률 낮아
‘노후 안전판’ 역할을 하는 각 금융회사의 퇴직연금 중 원리금 비보장형(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이 보장형보다 최대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급여(DB)형이냐, 확정기여(DC)형이냐에 따른 수익률 차이는 거의 없었다.
23일 한국경제신문이 퇴직연금 상품을 취급하는 국내 51개 금융회사의 1분기(1~3월) 성적을 전수조사한 결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14개 증권사의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1.86(DC형)~1.95%(DB형)로 집계됐다. 연환산 수익률로는 7.44~7.8% 수준이다.
DB형 퇴직연금(실적배당형)을 기준으로 할 때 금융업권별 1분기 수익률은 증권사 생보사(1.73%) 손보사(1.3%) 은행(1.11%)의 순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수익률을 집계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DB형(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증권사가 평균 4.74%로 가장 높았고, 생보사(4.72%) 손보사(4.62%) 은행(4.45%) 순이었다.
곽병찬 금융투자협회 연금신탁지원부장은 “증권사들은 고객이 맡긴 퇴직연금 불입액의 30% 정도를 펀드 등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원리금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해도 노후 대비 상품이란 점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굴리는 만큼 장기 투자 때는 원금 손실 우려도 크지 않다”고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데다 퇴직연금에 대해선 조심스럽기 때문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적립액이 1000억원 이상인 증권사 중에서 1분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3.29%, DB형 실적배당형)이었다. 반면 4조4239억원이 몰린 HMC투자증권과 3233억원이 쌓인 하이투자증권의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은 1%를 밑돌았다.
생보사 중 최고 성적을 낸 곳은 교보생명(2.7%, DC형 실적배당형)이었다. 반면 금융권 최대인 8조3814억원을 적립한 삼성생명의 DB형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은 0.93%에 그쳤다.
손보사 중 1분기에 가장 좋은 수익을 낸 곳은 동부화재(2.5%, DB형 실적배당형)였고, 최악은 현대해상(0.07%, DB형 실적배당형)이었다. 전체 16개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2.0%(DC형 실적배당형)의 수익률로 최고였고, 광주은행은 0.17%(DB형 실적배당형)에 그쳤다.
작년 말 현재 퇴직연금 가입액은 67조원 규모이며, 이 중 93.1%는 예·적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에 묶여 있다. 은행권 적립액이 33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생보사(16조1000억원) 증권사(12조5000억원) 손보사(5조1000억원) 순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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