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제품 '고급'까진 가능해도 명품 넘볼 수 없어 글로벌 1위 힘들 것"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바일과 TV 분야에서 잘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냉장고와 세탁기 같은 생활가전 시장에선 조금 다를 것으로 봅니다.”
110년 전통의 가전회사 독일 밀레의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53·사진)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열린 ‘IFA 201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주장했다.
진칸 회장은 “삼성과 LG가 생활가전에서 1위를 하려면 이 부문에 좀 더 신경을 쓰고 특정 제품군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독설성 발언을 내놨다. 또 “삼성과 LG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칸 회장은 “명품은 단순히 기능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중요하다”며 “삼성과 LG는 고급(high-end) 가전제품을 생산할 수 있겠지만 럭셔리 시장까지는 쉽게 넘보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과 LG가 버티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밀레의 프리미엄 냉장고와 세탁기 등이 잘 팔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5년까지 글로벌 생활가전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미국 가전 시장에선 1, 2위를 다투지만 유럽에선 밀레와 일렉트로룩스 등 현지 브랜드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가전 1위에 오르기 위해선 유럽 가전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밀레는 1899년 설립 이후 공동 창업자인 밀레 가문과 진칸 가문이 4대째 공동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칼리아리(이탈리아)=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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