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25일 방한
이재용 부회장 등 만나 모바일 협력 논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이 잇달아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스마트폰 세계 1위인 삼성전자와 모바일 운영체제(OS) 등에 대한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오는 25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페이지 CEO는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신제품 등을 소개하기 위해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페이지 CEO가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지 CEO는 스탠퍼드대 재학 중인 1998년 러시아 출신 유학생 세르게이 브린과 공동으로 검색엔진 서비스인 구글을 설립해 세계 최대 IT 회사로 키워낸 인물이다.
페이지 CEO의 이번 방한은 구글과 오랜 동맹관계를 맺어온 삼성전자가 ‘구글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구글의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는 삼성의 스마트폰 대부분에 탑재되면서 모바일 OS와 하드웨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함에 따라 두 회사는 최근 들어 견제의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은 ‘탈(脫)안드로이드’ 전략 중 하나로 오픈 소스 기반의 모바일 OS ‘타이젠’을 개발했고, 구글은 자체적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위해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페이지 CEO의 방한은 이런 긴장 관계를 풀어보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방한한 빌 게이츠 MS 창업자도 21일 이 부회장을 만났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신 사장도 동석한 이 자리에서 게이츠 창업자와 이 부회장은 PC와 모바일 OS로서의 윈도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MS는 지난해 PC뿐 아니라 태블릿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OS인 ‘윈도8’과 스마트폰용 OS ‘윈도폰8’을 공개했지만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은 2%대에 그쳤다.
MS와 30여년 넘게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탈안드로이드’와 ‘MS 밀어주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윈도 OS용 새 모바일 브랜드 ‘아티브’를 론칭하고 윈도폰8용 스마트폰 ‘아티브S’와 윈도8을 내장한 태블릿PC ‘아티브 스마트PC’를 출시하기도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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