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인문학 전공자는 공감능력 보여줘라

입력 2013-04-22 17:23
수정 2013-04-22 22:31
샘표식품 인사팀의 조언


“국사학이란 비인기 전공이 취업에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요.” “기업에선 전공보다 직무 관련 경험을 더 중시합니다.”

지난 18일 국민대 취업박람회 행사장 한편에선 기업체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간의 열띤 상담이 이어졌다. 취업에 대한 서로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직접 채용에 관여하는 실무진인 샘표식품 인사팀의 홍정원·김해미 대리가 참여해 취업을 준비 중인 국민대 4학년생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했다.

많은 4년제 대졸자들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기업을 선택할 때 규모에 연연하곤 한다. 김웅동 씨(스포츠경영학·4)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는 대기업에 지원할 때마다 늘 전공이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인문계를 뽑는 곳이 워낙 적은 데다 이마저도 인문·상경계 출신이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이에 홍 대리는 “우수 중견·중소기업에서도 얼마든지 꿈을 펼칠 수 있지만 대기업 입사를 희망한다면 중소기업에서 다양한 직무를 쌓은 뒤 옮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연봉이나 성장 가능성이 작은 대신 직원의 권한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으로 옮길 때 더 다양한 직무에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역시 전공 때문에 상반기 공채를 뚫기 어려웠다는 정우진 씨(국사학과·4)는 “회사에서는 실무 능력을 많이 본다고 하는데 중견기업은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홍 대리는 “샘표는 생산이나 연구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공을 많이 보지 않는다”며 “전공이 실무와 연계되는 경우가 거의 드물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신 전공을 보는 건 기본 지식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경험을 쌓는 데 시간과 노력을 썼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리는 상담했던 4명의 인문대생에게 “인사팀에서 일하다 보니 회사 생활에 있어 공감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는데 이는 인문학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며 “때문에 인문학을 전공한 지원자들이 이런 공감능력을 어필한다면 입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한경잡앤스토리 기자 tuxi0123@jobn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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