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우넷 전문가 추천, 2분기 실적 괜찮을 종목

입력 2013-04-21 16:17
음식료株…CJ제일제당·대상
내수株 ...GS홈쇼핑·현대백화점
IT·부품株 …삼성전자·LG전자·이엘케이



실적은 주가의 바로미터다. 4월 초 2009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가 19일 1900에 겨우 턱걸이하고 있는 것도 최근 국내 증시에 불어닥친 ‘1분기 실적 쇼크 후폭풍’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의견도 많다. 1분기 실적에 대한 걱정보다는 2분기 실적이 좋아질 종목을 미리 담아두는 것이 투자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될 것이란 뜻이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과 교보 삼성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 하나대투 현대 IBK KDB대우 등 8개 금융투자회사 리서치센터에 의뢰해 ‘2분기 실적 기대주’를 추려본 결과 대상 CJ제일제당 등 음식료주에 ‘러브콜’이 집중됐다. 삼성전자 등 대형 정보기술(IT)주, 현대백화점 GS홈쇼핑 등 유통주들도 2분기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에 포함됐다.

○음식료주, 원가 하락으로 실적 상승

고추장 조미료 등으로 널리 알려진 대상은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대상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15억원이다. 1분기 추정치 평균(314억원)보다 48.94% 증가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상승을 점치는 이유는 명료하다. 원재료 가격 안정과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옥수수 원가가 하락해 전분당(물엿 포도당 과당 등) 매출이 늘어나며 2분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식자재 유통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것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올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4% 늘어난 1747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대상과 마찬가지로 1분기 국제 곡물가 하락으로 인한 원가 부담 완화로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제약·유통 등 내수주 대거 추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들에 대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컸다. 와우넷 전문가인 홍은주 모이스톡 대표는 스카이라이프를 추천했다. 그는 “인터넷프로토콜TV(IPTV) 회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현대HCN 역시 가입자 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종목으로 꼽혔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3월 포항종합케이블 인수로 가입자 기반이 이전보다 11% 확대됐다”며 “디지털 전환율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주 가운데선 GS홈쇼핑이 제품 다양화로 인한 실적 증가가 예상됐다. TV쇼핑 부문이 성장하고 패션·이미용 상품이 잘 팔리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TV 부문이 10% 내외 성장을 지속하면서 외형성장을 이끌고 있고 패션·이미용 상품이 잘 팔려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송출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5% 오르더라도 이익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새롭게 꾸며 오픈한 것이 이익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 사태로 인한 바이오·제약주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광동제약 대웅제약 등 중소형 제약주들은 2분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웅제약을 추천하며 “지난해 2분기 실시된 약가 인하 이후 마진이 높은 품목으로 제품군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개발사와의 단가 협상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 개선이 크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믿을 건 IT·IT부품주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도 2분기 실적 기대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8조7000억원 규모의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해 실적쇼크 후폭풍에서 한발 비껴서 있다. 오는 27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S4 판매가 실적에 반영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0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옵터머스G’ 시리즈가 선전하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4498억원)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2899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2분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로 우리투자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화학주 중에선 LG화학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종목에 포함됐다.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0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지만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5356억원)은 전년 동기(4993억원) 대비 7.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와우넷 전문가 안인기 대표는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 부문에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의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IT부품주 중에선 스마트폰 부품주인 이수페타시스가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분양 현장 포커스]e편한세상 평택, 평택 신주거타운 중심 … KTX역 내년에 준공

▶ 건설사 청약 마케팅 '후끈'"현장에서 바로 도와드려요"

▶ [고준석 박사의 자산관리 멘토스쿨] "아파트 시세차익으로 돈버는 시대 끝났다"

▶ [분양 현장 포커스]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도보로 초·중·고교 통학 가능 … 쾌적한 조망권

▶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6주 만에 '스톱'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