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2303억원, 영업이익 232억원 거둬
모기업 이래cs 재무부담 줄어들듯
이 기사는 04월17일(0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매출 1조원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인 이래cs컨소시엄이 지분 50%를 인수한지 1년만이다. 전문가들은 “흑자전환으로 인해 모회사인 이래cs의 재무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실적호조가 이어진다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델파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2303억원과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285억원을 얻었다. 이 회사는 2011년 영업적자 236억원과 순손실 110억원을 냈었다.
한국델파이는 대우차 등 옛 대우그룹 계열사와 미국 GM이 출자해 1984년 설립한 자동차 부품업체다. 1998년 GM에서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가 분리되면서 미국 델파이와 대우 계열사가 50%씩 지분을 보유했었다.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최대 납품처인 한국GM(옛 GM대우)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델파이도 실적이 악화됐다.
200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승승장구하던 이 회사는 2009년 380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결국 50%의 지분을 보유했던 대우차, S&T대우,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등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은 2011년 공개매각을 통해 지분을 팔기로 결정했다.
당시 매출 1000억원대의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인 이래cs가 이미 지분 7.7%를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지분 인수에 나섰다. 몸집은 작았지만 전략적 투자자(SI)라는 점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아 지분 42.3%(1926억원 규모) 매입에 성공했다.
이번 흑자전환으로 이래cs의 재무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래cs가 한국델파이 M&A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이래엔에스는 아직 갚아야할 부채가 많다. 이래cs는 지난해 4월 107억원의 운영자금을 수혈했고 이래엔에스의 단기차입금 규모도 2011년 26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줄였다. 지난 2월 장기차입금 240억원과 전환사채 360억원에 대해 리파이낸싱을 마쳤다. 이래엔에스는 2011년 영업적자 31억원, 지난해 1억2000만원의 적자를 봤다.
이래cs는 한국델파이 IPO를 통해 일부 자금을 회수할 길도 열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미국 델파이 측에서 반대하지 않는다면 이래cs 입장에선 IPO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인수금융에 사용된 자금 일부를 차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델파이 측은 “내부적으로 상장을 검토한바 없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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