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컴퓨터 회사인 델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마이클 델 창업자가 지난달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함께 244억달러에 회사를 사들여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더 높은 인수금액을 제시하며 인수전 참여를 선언했던 블랙스톤이 한 달도 안 돼 제안을 철회한 것이다.
블랙스톤은 18일(현지시간) 블랙스톤 이사회에 편지를 보내 PC업계의 판매 부진과 델의 영업이익 감소 등을 이유로 들며 인수전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지난주 텍사스주 델 본사에 대한 실사를 벌였으며 그 결과 델의 주력 사업인 PC사업의 미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실사를 벌이던 지난주 시장조사회사인 IDC가 지난 1분기 글로벌 PC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급감했다고 발표한 것도 블랙스톤이 인수전을 포기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IDC는 델의 PC 판매도 1분기에 11% 줄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초 마이클 델 창업자와 실버레이크는 주당 13.65달러에 델을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 이에 행동주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칼 아이칸이 주당 15달러에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역제안했고, 블랙스톤도 14.25달러의 인수금액을 제시하면서 인수전이 뜨거워졌다. 하지만 최근 아이칸이 델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지 않기로 델 이사회와 합의한 데 이어 블랙스톤마저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마이클 델의 당초 계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