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우려 셀트리온, 제약 인수로 '진화' 나서

입력 2013-04-19 11:05
수정 2013-04-19 11:15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 인수를 통해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에 약 500억원을 지원, 반대매매 우려 진화에 나섰다. 최근 셀트리온의 주가 급락에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GSC와 함께 대출 받으면서 담보로 제공한 셀트리온 주식이 반대매매로 처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한 셀트리온제약 주식 447만1612주를 전날 종가인 주당 1만115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제약 매각 자금 총 498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 계약에 대해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해외에 매각하기 위한 후속 작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홀딩스의 대출금 상환 자금 마련을 보다 중요한 배경으로 꼽고 있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GSC와 함께 셀트리온 주식 약 2308만주를 담보로 총 3894억원(홀딩스 2417억원, GSC 1477억원)을 빌린 상태다. 그러나 최근 셀트리온 주가가 급락하자 담보 가치 하락에 반대매매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실제로 셀트리온 주가가 최근 3일 연속 폭락하면서 일부 대출의 경우 담보 주식가치가 대출금을 밑돌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3만1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3일간 36.5%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일 현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는 셀트리온 주식 총 220만주를 담보로 잡고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800억원을 빌렸다. 대출금보다 현재 주식 가치는 약 104억8000만원이 적다.

하지만 회사 측은 반대매매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담보가치가 낮아지면 추가 담보를 설정하거나 이자율을 높이는 등 금융기관이 반대매매를 하기 전에 협의를 하게 돼 있다"며 "주가가 하락한다고 해서 반대매매가 자동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제약 매각대금으로 담보비율이 높은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담보로 잡혀 있지 않은 셀트리온 주식수(홀딩스와 GSC 보유 지분 합계)는 1391만8120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시가로 계산하면 약 4366억원어치다. 이 주식을 가지고 질권을 추가할 수도 있고 향후 기업 매각시 들어오는 자금으로 상환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금융사들과의 대출 관계를 정리하고 셀트리온의 비즈니스 구조를 이해하는 전략적 파트너나 해외 금융사들에게서 자금을 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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