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차별적인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인 정보기술(IT) 및 내수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19일 분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시장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쇼크를 시작으로 자동차·부품, 금융업종 등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연일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월 이후 3.48% 하향조정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 강도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2013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까지 하향조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실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시점에서는 우선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담보된 업종 및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실적에 따른 주가 민감도가 높아지며 수급에까지 즉각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실적시즌 동안 좀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모두가 뚜렷한 턴어라운드 양상을 보이고 있거나, 꾸준하게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 의류·내구재, 미디어, 상업서비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단기적인 가격부담과 지수의 불안정성으로 한두 차례 매물소화과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이들 실적호전주들의 경우 최근 조정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실적 대비 낙폭과대주들의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화학업종의 경우 지난 16일 양봉패턴 이후 조심스럽게 저점을 높여가고 있고, 수주산업 전반의 실적 불확실성을 자극했던 건설업종도 17일 아랫꼬리가 긴 봉패턴이 발생하며 저점권에서의 분위기 반전에 나서는 양상"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화학, 자동차·부품, 지주회사, 조선 업종의 경우 실적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지만,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와함께 최근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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