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 동영상 확보, 수상한 가방 운반하는 장면 찍혀…수사 급물살

입력 2013-04-18 17:44
수정 2013-04-19 01:54
FBI, 2명 신원 확보 주력
'독극물 편지' 용의자는 체포



지난 15일 발생한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에 대한 수사망이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사건 현장 인근 감시카메라에 찍힌 사진과 동영상에서 두 남성이 폭탄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운반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CNN이 18일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체포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신원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티븐 머피 보스턴 시의회 의장은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범인을 곧 체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BI는 자체적으로 신원을 확인하지 못할 경우 사진과 동영상을 일반에 공개하고 시민들에게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사진이 일반에 공개되면 전화가 폭주해 수사에 방해가 될 것으로 우려, 공개를 늦추고 있다.

이날 일부 언론은 FBI가 용의자 한 명을 체포해 보스턴 연방법원으로 호송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FBI와 보스턴 경찰은 “체포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부인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보스턴 테러 이후 미국에서는 걱정스러운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신자로 하는 우편물에서 치명적인 독성물질인 ‘리친’이 발견됐고 연방 상원 의원들에게도 같은 독성물질이 든 편지가 전달돼 한때 상원 사무실 건물 일부에 소개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FBI는 미시시피주에서 이 편지를 보낸 용의자 한 명을 검거했다. 하지만 이 편지가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FBI는 설명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테러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에서 수상한 물건을 봤다는 신고가 평소의 3배 넘게 들어오고 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한 쇼핑몰 주차장에 ‘압력솥’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되고 인근 교통이 통제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단순히 버려진 물건으로 판명됐다. 보스턴 연방법원에도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제보가 들어와 한때 소개령이 내려졌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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