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챙기기…'구본무 버스' 떴다

입력 2013-04-18 17:29
수정 2013-04-19 01:39
LG CEO 30여명 태우고 동반성장 토론하며 달려
천안 미래코리아 등 방문…"잘 만들어줘 고맙습니다"



구본무 LG 회장은 18일 충남 천안의 LG전자 협력사 미래코리아를 찾았다. 구 회장은 이곳 생산라인부터 들러 TV 프레임을 세세히 살피기 시작했다. LG 시네마 스크린 TV에 들어가는 테두리 폭이 1㎜에 불과한 초슬림 제품이다.

오른쪽 검지로 내부 사출면을 꼼꼼히 점검한 뒤 구 회장은 옆에 있던 한동권 미래코리아 대표에게 “얇고 매끈하게 잘 만들어줘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LG전자의 도움을 받아 두께를 크게 줄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준호 (주)LG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최고경영진 30여명과 함께 서울 여의도동 LG 본사 앞에서 버스 2대에 나눠 탔다. TV 분야 협력사인 미래코리아와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하는 경기 평택의 우성엠엔피를 찾기 위해서였다. 두 회사는 LG와의 동반성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시킨 대표적인 곳이다.

미래코리아는 지난해 LG전자의 시네마 스크린 TV 론칭을 앞두고 협력회사로 선정됐다. 당시 기술 수준으로는 TV 프레임의 테두리 폭을 2㎜로 줄이기 어려웠지만 금속을 접는 성형기술과 알루미늄 소재에 거울과 같은 고광택을 구현하는 절삭기술을 지원, 개발에 성공했다. 구 회장은 회사를 나서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더욱 성공하십시오”라고 격려했다.

이어 방문한 우성엠엔피는 LG전자로부터 설비 자금을 지원받아 각각 따로 이뤄졌던 휴대폰 케이스의 사출과 코팅, 반제품 조립을 한곳에서 진행할 수 있게 한 회사다. 일관생산시스템을 통해 물류 이동거리는 155㎞에서 0.5㎞로 줄었고, 납품 소요시간도 6일에서 3일로 단축됐다. 여기에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코팅라인 구축 기술까지 지원받아 올해 초 옵티머스G프로 케이스를 납품했다.

LG는 연초 1차 협력회사 중심의 25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3400억원 규모로 확대한 데 이어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의 계열사는 2, 3차 협력회사 자금지원을 위한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윤정현/김현석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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