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프랜차이즈 CEO] 커피 대신 한방차 택한 25세 청년…연매출 40억 최승윤 오가다 대표

입력 2013-04-18 16:09
자영업자 600만 명 시대를 맞았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뿐 아니라 2030 젊은층도 창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취업난을 겪는 2030 세대들이 구직 대신 창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성공한 2030 프랜차이즈 대표들로부터 창업 노하우를 들어봤다.

한방차로 커피전문점에 도전장 낸 청년, 연매출 40억 원 프랜차이즈 대표로
삼성, LG 입사 마다하고 청년사업가 한우물만


2009년 7월 서울 종로.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의 손에 커피가 들려 있다. 한 집 건너 한 집 꼴인 커피전문점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커피 열풍 속에 커피전문점들 사이에 7m²(2평) 규모의 한방찻집이 문을 열었다. 개점 직후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달 뒤엔 이야기가 달라졌다. 하루 500명이 가게를 찾았다.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졌다. 이 작은 가게는 3년 뒤 7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한 해 4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했다.

한방차로 커피전문점 시장에 도전장을 낸 주인공은 최승윤 오가다 대표(29).

"당시 군대를 제대하고 종로에 나갔는데 '이거다' 싶은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식사 후 음료를 마시는 문화가 조성됐으니 커피보다 몸에 좋고 맛있는 음료가 있으면 장사가 될 거라고 생각했죠. 한방차를 커피 만큼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브랜드 포지셔닝하고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춘다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최 대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부모님을 설득하는 작업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되길 원하는 부모님에게 사업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구직자로서 경험을 하기 위해 여러 대기업에 입사지원도 했다. 삼성과 LG그룹 계열사엔 최종 합격하기도 했다.

결국 대학 때 모은 5000만 원을 토대로 초기 자본 1억 원을 마련했다. 무교동에 작은 점포를 냈다. 디자인 전문가, 한의사 등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가게 인테리어를 하고 메뉴를 개발했다.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코피가 흥건할 정도로 노력을 많이 했지만 개점 첫 날 결과는 충격적이었죠. 손님이 한 명도 없었어요. 마음을 다잡고 오는 손님의 이름과 즐겨 찾는 메뉴, 메뉴에 대한 피드백 등을 적어 놓고 외웠죠. 대학 응원단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가게 앞에서 춤을 추기도 했어요. '감동 서비스' 덕분에 하루 방문 고객이 한 달 만에 500명으로 늘었죠."

그는 개점한 지 9개월 만에 가맹점을 냈다. 가맹점을 낼 수 있냐는 문의가 끊임 없이 들어왔다. 몇몇 가맹 희망자들은 프랜차이즈 준비가 될 때까지 무상으로 일을 하기도 했다.

점포 수는 3년 만에 70여 개로 늘었다. 매출은 매년 2배씩 증가했다. 2010년 10억 원이던 매출은 2011년 27억 원, 2012년 40억 원으로 뛰었다. 일본과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 대표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올해는 점포 수 100개,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를 '제2 창업기'로 정했습니다. 점포를 30평대 이상 카페형으로 열 예정입니다. 선릉, 인사동, 서대문, 분당 서현 등 주요 상권별로 카페형 매장이 들어서고 있죠. 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해외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평범한 구직자에서 연매출 40억 원대 프랜차이즈 대표로 변신한 그는 2030 예비 창업인들에게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도전 정신을 갖고 남들이 하지 않는 시장을 찾아봐야 한다" 며 "도전하는 것에 자신이 가진 철학을 접목시켜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청년 창업인들은 부족한 인적 네트워크, 자본금 등 한계점만 찾는 경향이 있다" 면서 "부족한 것에 대해 고민하기 보단나이와 체력 등 청년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심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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