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의 공동성명 초안에 엔저를 견제하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초안엔 '통화가치 하락 경쟁을 자제하고, 환율을 정책의 목표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직접 일본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엔화 가치 급락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일본은행은 이달 4일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시중 자금공급량을 2년 안에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힌 후 2주 만에 엔화 가치는 달러당 93엔 대에서 98~99엔대로 떨어졌다.
때문에 이번 회의에선 엔저를 주도한 '아베노믹스'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일본은 금융완화 조치가 장기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국내용 정책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일본 기업들의 수출에 힘이 실렸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취임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전방위 공세에 대해 '아베노믹스' 변호인 역할을 맡게 됐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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