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전국이 노사갈등으로 사회민심이 혼란에 빠졌을 당시 그 중심축에 있었던 거제. 극한투쟁과 파업의 피해를 몸으로 겪으면서 노사 타협과 높은 시민의식으로 갈등을 푸는 상생의 길을 걸으면서 1990년대 분규 없는 안정된 노사 관계가 형성됐다. 힘들고 어려웠던 IMF 체제를 계기로 뛰어난 기술력과 강한 정신력으로 세계 1위 조선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곳이 바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자리한 대한민국 제2의 섬 거제시였다.
지역경제의 중심축이자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조선 산업은 유로 존 위기와 중국의 자국 기업 보호정책 등 어려운 글로벌 경제 여건에도 불구, 거제시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거제시를 세계적인 조선도시로 성장시킨 두 조선소는 수주?인도 1위를 지켜내며 매출과 당기 순이익이 높아지는 등 세계 제1의 조선 산업도시의 위상을 굳건히 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있다.
거제 경제의 힘은 단연 두 조선업체다. 매출액 세계 2위와 3위인 두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만 6만 5,500여 명으로 거제시 인구의 30%에 이른다. 평균 연봉은 5,500만 원으로 지난해 도시근로자 평균 연봉 3,600만 원보다 60% 이상 많다. 고임금 일자리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이 거제 경제를 띄우는 핵심이다.
거제시의 제조업 기반이 국내외 어느 도시보다도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잠재력도 풍부하다는 것이 거제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거제는 기업이 활기차게 움직여야 지역경제도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행정과 기업의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대한민국 전체를 봐도 마찬가지이며 튼튼하고 강한 기업이 많아야 나라 경제가 활력이 넘친다. 세계적인 기업을 얼마나 많이 키워낼 수 있느냐에 대한민국의 살 길이 달려 있다. 거제가 던져주는 메시지가 바로 이것이다.
거제시는 이 같은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만들어야 함에 있다. 미래 산업 발굴은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전략산업인 해양플랜트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야만 할 것이다.
핵심 경제축인 조선 산업은 체질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도록 산업고도화를 적극 지원하고,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 보조금과 융자 지원,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확대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고 있다.
거제시는 공격적인 투자유치활동과 차세대 및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서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는 한편, 종합적인 산업용지 공급계획을 세워 산업용지의 효율적 공급과 집적화를 통해 지역의 산업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미래전략산업인 해양플랜트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거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해 미래 거제의 먹고 살 기반이 될 차세대산업단지와 청포, 모사 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조기에 달성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유치 확정으로 우리시의 전략사업인 해양플랜트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조선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세계의 조선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립하고, 그 중심에 거제시가 있음을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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