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기 104곳 참가…절전형 조명 등 관심모아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출 여건이 불리해졌지만 까다로운 일본시장에서 성공해야 해외시장 진출이 수월하다는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17일 일본 도쿄 시내의 전시·회의·콘서트용 복합건물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한국상품 전시상담회’.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제조기업 남경의 김규한 이사는 “일본의 꼼꼼한 품질검증을 넘어서면 어느 나라건 쉽게 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업체에 일본은 해외 시장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은 의료기기, 농수산식품, 전기전자, 정보기술(IT), 기계, 생활잡화 등 각 분야 우수 한국제품을 찾으려는 일본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이온리테일, 이토요카도 등 일본 주요 유통 및 수입업체 500여개사와 1200여명의 바이어가 한국 업체들과 상담을 했다.
올해는 절전형 조명 제품, 수처리 제품, 의료기기 제조기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2011년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내 관심이 높아진 분야다. 정수기 제조기업인 부상정공의 최상필 사장(51)은 “상담 직후 12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며 “일본 대형 수처리 유통업체와 30억~50억원가량의 추가 계약도 앞두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병원용 요화학분석기 제조기업인 바이오닉스의 김영기 사장(51)도 200명의 일본 바이어와 56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벌여 8건의 계약을 맺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무역협회 측은 3000여건의 상담이 진행돼 4000만달러가량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 행사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산발적으로 열던 대일 수출상담회를 2001년 한국무역협회가 통합해 12년째 열고 있다. 올해는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9개 지역 유망 중소기업 104곳이 참가했다.
도쿄=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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