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코스피가 1900선 초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주, 배당주, 신고가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북 리스크, 추가 엔화 약세, 보스톤 테러 등이 꼬리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면서도 "신용경색이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코스피는 주가수익비율(PER) 9배 초반인 1900선 초반에서 움직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지수)은 속더라도 경험칙 상 베팅할 만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의 제반리스크 요인들이 재증폭되면서 코스피가 1900선을 하향 이탈한다하더라도 중기적 관점에서의 종목별 접근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통상 조정국면에서는 투자 초점이 맞추어지는 일차적인 종목군은 낙폭과대주이지만, 북한 리스크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는 점, 경기 및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미뤄보면 시장이 V자형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따라서 낙폭과대주보다는 실적 개선 모멘텀주, 고배당주, 52주 신고가주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낫다고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주로는 성우하이텍, 아트라스BX, 유원컴텍, 유아이엘, 서원인텍 등을 꼽았다.
고배당주로는 KT, 웅진씽크빅, SK텔레콤, KPX케미칼, 무림P&P를 제시했고, 신고가주로는 아세아제지, 세방, E1, 태림포장, 리드코프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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