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답 빼줄게" 학부모 꼬드겨 거액 과외비 챙긴 사기꾼 학원장

입력 2013-04-17 04:42
수험생 대부분 대학진학 실패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원을 사칭해 ‘수능 답안을 빼내주겠다’며 수험생과 학부모를 속이고 고액 과외비를 챙긴 입시학원 원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학원장의 거짓말에 속아 부모들은 1인당 수천만원씩 과외비를 날렸고 수험생 자녀는 대부분 수능시험을 망쳐 대학 진학에 실패했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현직 교사가 빼낸 수능 모의고사 문제와 답안을 넘겨받아 수험생에게 답안을 전달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로 안양 모 입시학원 원장 조모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불법과외 전력으로 벌금형을 받아 다른 사람 이름으로 학원을 차린 조씨는 “내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원인데 나만 믿고 따라오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며 수험생 부모에게 접근했다. 자신의 말을 믿게 하려고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고교 현직 교사에게 12차례에 걸쳐 넘겨받은 모의고사 답안을 시험을 보는 학생 17명에게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로 전달, 수험생과 학부모를 안심시켰다.

매달 200만원에 달하는 고액 과외를 받은 A군(18) 등은 정작 수업시간에 게임을 하는 등 공부를 게을리했다. 학교 내신성적은 곤두박질쳤지만 학원장이 알려준 답안 덕에 모의고사 성적은 1~3등급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조씨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답안을 빼냈다며 수험생들에게 엉터리 정답을 알려줬고 애초 2~4등급 성적을 유지하던 학생들은 결국 수능에서 과목별로 5등급 이하를 받는 등 시험을 망쳤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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