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0.4%P 상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2%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당초 4.0%에서 세 번에 걸쳐 1.2%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도 지난 2월의 3.2%에서 0.4%포인트 떨어뜨렸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4월 4.0%로 제시한 뒤 10월 3.6%, 올해 2월 3.2%로 낮춘 데 이어 다시 하향 조정했다.
IMF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이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을 반영했다”며 “한국 경제에 큰 변수가 생긴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IMF의 이 같은 수정 전망치는 기획재정부의 전망치(2.3%)와 한국은행의 전망치(2.6%)보다 높은 수준이다.
IMF는 한국을 포함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은 3.3%로 전망했다. 미국 성장률은 2.1%에서 1.9%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은 금융시스템 불안, 긴축 등의 여파로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0.3%)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인도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8.0%, 5.7%, 3.4%로 1월 전망치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0.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당초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각국의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흥국들의 비판에 대해 “중장기적인 경제 펀더멘털로 볼 때 달러화와 유로화는 다소 평가절상돼 있다”고 주장했다. IMF는 이어 “중국 위안화는 다소 평가절하돼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최근 급격히 떨어진 엔화 가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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