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나라장터 엑스포] 나라컨트롤, 국립중앙박물관 등 건물제어…생물실험실 분야 해외 공략 강화

입력 2013-04-16 15:39

국내 빌딩자동제어시스템(BIS)을 만드는 나라컨트롤(대표 문성주·사진)이 글로벌 그린에너지 산업 분야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나라컨트롤의 지난 30여년은 국내 건물자동화산업의 역사 그대로였다. 설립 3년 만인 1988년 국내 최초로 빌딩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건물자동제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시기여서 나라컨트롤의 등장은 새로운 정보산업 분야의 가능성과 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빌딩자동제어시스템 핵심 기술인 DDC(원격제어장치)를 비롯해 원격제어반, DDC CPU(중앙처리장치), 이중화 장치, 센서, 밸브류, 조명제어 시스템 등이 나라컨트롤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원천기술이다. 건물자동제어에 쓰이는 250여가지의 구성 요소도 직접 생산해 전국 주요 건물의 빌딩자동화시스템을 시공하면서 기술 개발에서 시공까지 선도업체의 자리를 다져왔다.

대전시청사를 비롯해 제주컨벤션센터, 국립중앙박물관,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연세대 송도캠퍼스, 국립대구과학관, 제주대학병원 등 매년 200여곳에 시공돼 호평받고 있다.

나라컨트롤의 임직원은 150여명. 전자, 전기, 기계, 정보통신, 건축, 환경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집약형 기업’이다. 여기에 ‘도전과 변화가 미래의 경쟁력이다’는 좌우명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문성주 대표의 리더십과 연구·개발(R&D)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등이 어우러져 ‘20세기 한국을 빛낸 100대 기술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빌딩자동화 시스템은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GS인증마크를 획득했으며 현장 제어반은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과 중소기업청 성능인증제품 인증, BTL(BACnet Laboratories Testing) 인증을 따내 앞선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2007년 개발한 변풍량공조시스템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한 뒤 최근 성능을 개선한 MEGA-B 제품으로 재등록하는 성과를 일구기도 했다.

이 제품은 특허기술인 ‘동기화된 CPU모듈 이중화 방법’을 적용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무중단 운영으로 안정적인 빌딩자동제어 시스템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중국 독일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최근에는 빌딩제어, 산업제어, 실험동물사육시설, 생물안전밀폐시설 등 분야에서 하니웰, 지멘스 등 해외 유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생물안전 밀폐실험실 분야에서는 자동제어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특수시설 기술을 확보해 해외에서도 고난도 BSL(Bio Safety Level)-4 시설, GLP, GMP, 생물안전 밀폐실험실 등의 바이오 연구시설 현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1년 지식경제부의 산업원천기술 조기성과창출형 과제 중 ‘K-MEG(Korea Micro Energy Grid)의 4세부 K-MEG 에너지소비원 최적관리시스템 개발의 주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사업 영역을 건물 그린에너지 사업 분야로 확대해가고 있다.

이 기술은 건물 내 냉동기와 보일러 등 열원과 공조기 등의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 최적 제어를 통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서울의 한 빌딩에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연간 14.3%의 에너지 절감이라는 성능 검증도 마쳤다.

문 대표는 “새롭게 부각되는 그린에너지 분야와 바이오 제어를 통한 제2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특히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앞으로 3년 내 매출이 지금보다 4배가량 늘어난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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