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모아 부동산 만들기, '세 가지'만 알면 가능

입력 2013-04-15 11:02
지방 소형부동산·단계별 장기투자·부동산 통장
차곡차곡 시작하는 부동산 통장 만들기 프로젝트


부동산 경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급매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이란 것이 한두 푼도 아닌데 월급쟁이들이 부동산을 얻는다는 게 가능할까? '월급쟁이를 위한 부동산 경매'의 저자 오은석은 단호하게 말한다. "충분히 가능하다!"

월급쟁이들이 부동산 경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이 책이 제시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지방 소형 부동산'이다. 지방 부동산은 서울·수도권에 비해 저렴하며 경매 시장에서는 실제 필요한 투자금이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개발된 지역이 존재한다. 이러한 곳을 공략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집을 낙찰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단계별 장기투자'다. 부동산 경매는 한 번에 부자를 만들어주는 로또가 아니라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을 내다봐야 하는 투자다. 이 기간 동안 월급으로 투자금을 모으면서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초보라면 안정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빌라나 아파트 경매로 시작하되 점차 수익률이 높은 상가 경매, 평생 수입원이 되어줄 다가구 경매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부동산 통장'이다. 투자를 하면서 안정된 생활비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는 측면에서 월급쟁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꾸준한 수입원이다. 지치지 않는 투자를 하려면 생활비와 재테크 자금을 절대 섞지 말고 따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하나의 부동산을 낙찰 받으면 그것을 관리하는 하나의 통장인 '1부동산 1통장'을 개설해 효율적인 수익 관리도 가능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사례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북극성 부동산재테크' 카페 회원들이 직접 공개한 낙찰 사례들은 초보자가 어떻게 경매를 공부하면 될지,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했는지, 어떻게 물건을 검색해서 얼마의 수익률을 올렸는지 등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준다. 아직 경매용어가 생소한 초보자들에게는 딱딱한 이론보다 경험담이 더 큰 도움을 준다.

여타의 경매 책과 달리 현장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문제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꼼꼼한 답도 얻을 수 있다. 관리사무소장이나 공인중개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미납관리비는 어떻게 처리할지, 점유자가 이런 요구를 하면 어떻게 처리할지, 집을 볼 때 무엇을 어떻게 체크할지 등 15년간 전업투자자로 활동해온 저자의 풍부한 현장 노하우가 아낌없이 공개된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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