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구를 지키는 일

입력 2013-04-12 17:26
수정 2013-04-13 01:21
패션처럼 유행 타는 환경보호 실천활동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해

이진 <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


몇 해 전에는 간단한 디자인에 천으로 만든 컨버스 신발을 신은 사람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군화 같은 디자인의 신발을 신은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유행이 바뀌고 이에 따라 멋있어 보이는 운동화 스타일도 바뀐 것이다.

지구를 지키는 활동도 패션처럼 유행을 타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유행한 환경보호 실천활동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 운동일 것이다. 그 후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누르지 말고 기다리자는 운동이 있었고, 버스와 지하철 이용, 가까운 곳 걷기 등을 하자는 일명 ‘BMW’ 운동도 있었다.

오는 18~24일은 기후변화주간이다. 올해로 5년째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국민은 환경을 생각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상청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온난화가 가속화돼 2091~2100년 서울의 여름 일수는 연평균 174.9일로 2001~2010년의 121.8일에 비해 2개월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활동들이 계속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실천 활동들이 어쩌면 유행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전거가 유행이면 자전거를 몇 번 타다가 그만두고, 에코백이 유행이면 몇 번 쓰고 그만두는 등 마치 패스트 패션처럼 돼버린 느낌이다. 그러나 진정한 멋쟁이는 유행에 따라 ‘잇 아이템(it item)’을 찾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어울리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자신만의 아이템이 있는 사람이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유행이 아니다. 텀블러 쓰기, 자전거 타기, 에코백 쓰기 등 무엇을 하든지 좋은데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쉽고 편안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 요즘 유행하는 것은 텀블러 쓰기와 자전거 타기인 것 같다. 텀블러를 사용해 하루에 쓰는 종이컵 5개를 줄이면 연간 20㎏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1주일 중 하루를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면 연간 445㎏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텀블러 쓰기나 자전거 타기가 어렵거나 재미없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은 그 사람만의 녹색 생활 실천 한 가지를 선택해서 꾸준히 하면 된다. 충전이 다 된 휴대폰 충전기를 콘센트에서 분리하는 것일 수 있고, 컴퓨터를 종료할 때 모니터 전원까지 끄는 것일 수도 있다. 녹색 생활 실천방법은 각자 다를 수 있다.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자신만의 녹색 생활을 찾아보자. 지구를 지키는 일은 유행이 아니라 ‘머스트 해브(must have)’인 것이다.





이진 <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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