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서 데뷔하는 DJ DOC 가수 김창렬 씨 "그동안 사고 많이 쳤잖아요"

입력 2013-04-12 17:23
수정 2013-04-13 01:20
"레이싱에선 사고 안낼겁니다…10살 아들에게 자랑되고 싶어"

부활 정동하·구피 신동욱 씨도 "연예인 드라이버 중 1등 될 것"





“야구 볼링 골프에 이어 이젠 카레이싱입니다. 열 살 아들에게 아빠가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인생은 도전이고 꿈꾸는 데는 끝이 없잖아요.”

올 시즌 레이싱팀의 정식 드라이버로 데뷔하는 그룹 DJ DOC의 김창렬 씨가 사뭇 진지한 자세로 카레이싱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씨는 신동욱(구피), 정동하(부활) 씨 등 동료 가수들과 함께 11일 서울 삼성동 인제오토피아 패독클럽에서 열린 인제오토피아 레이싱팀 출정식에 참가했다. 이들은 내달 5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개막하는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넥센 N9000클래스(엔진 배기량 1600㏄급)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고는 예전에 많이 쳤으니 서킷에서 레이싱할 때만큼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죠.” 김씨에게 카레이싱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는 “예전에 차를 심하게 몰다가 올림픽도로에서 두세 바퀴 굴러 크게 다친 적 있다”며 “스피드로 인해 겪었던 트라우마를 안전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서킷에서 극복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한 방송에서 “총각 때 이런저런 사고를 쳐 합의금으로 물어준 돈만 5억원에 이른다”고 말할 정도로 이전에 각종 사건에 휘말렸었다. 그런 그가 2011년 뒤늦게 대학에 입학하면서 ‘드림워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씨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니 적어도 1년 동안은 경험을 쌓고 내년엔 연예인 드라이버 중 최고가 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그룹 부활 보컬인 정씨는 “평소에도 차에 미쳐 살 때가 많다”며 “드라이버로서 내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씨는 “제 인생 첫 번째 기회가 가수 구피로 데뷔한 것이었다면 두 번째 기회는 레이싱팀에서 뛰게 된 것”이라며 “드라이버로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가세로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연예인 드라이버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출전할 N9000클래스엔 연기자 이화선 씨가 여성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기자 이동훈 씨는 지난해 슈퍼레이스 3라운드에서 우승한 실력파다. 김창렬 씨와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개그맨 한민관 씨는 N9000 클래스보다 한 단계 위인 GT클래스(엔진 배기량 2000㏄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다.

인제오토피아 레이싱팀의 김정수 감독은 “연예인 선수들의 실력이 아직은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열심히 팀워크를 다져 이들 중 한 명을 올해 안에 상위 클래스에 진출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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