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생활필수품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9.6%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형 슈퍼마켓(SSM)보다는 12.7% 낮았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 1~2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40개 생활필수품목의 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전통시장의 생필품 가격은 평균 26만7817원으로 대형마트(29만6400원)에 비해 2만8583원 쌌다. SSM(30만6899원)보다는 3만9082원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건어물의 가격차가 21.8%로 가장 컸다. 이어 △채소류(13.9%) △육란(12.2%) △곡물(10.4%) △과일(9.0%) △가공식품(7.2%) △공산품(5.9%) 등의 순이었다.
SSM과 비교해도 건어물이 18.8%로 가장 저렴했다. △채소류(17.6%) △곡물류(16.3%) △공산품(15.5%) △육란(11.1%) △과일(8.3%) △가공식품(7.3%)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2월에 실시한 가격 조사와 비교해보면 생필품 가격은 전통시장이 0.7%(26만9806원→26만7817원) 하락했고 대형마트는 0.1%(29만6782원→29만6400원) 내렸다. 반면 SSM은 0.2%(30만6256원→30만6899원) 올랐다.
이달 생활물가는 기상여건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 채소류의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채소는 반입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과일류는 딸기 등 제철과일로 소비가 분산되면서 사과·배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사육두수 증가로 가격이 떨어졌지만 생닭은 수요 증가로 시세가 뛰었다.
시장경영진흥원은 격월 전국 36개 전통시장과 전통시장 인근 대형마트 및 SSM 36개점을 대상으로 생필품 40개 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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