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형 수학교과서가 도입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첫 중간고사를 앞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개정된 수학 교육과정에 대한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특히 올해 중학교 1학년부터 고입에서 중1 성적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중간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철호 시매쓰 중등사업본부장은 “초등학교 과정을 제대로 학습했다면 중학교 첫 수학시험이 크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겠지만, 각 학교마다 논·서술 평가 비중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진도 위주의 선행학습이 아닌 수학 개념과 전개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해봐야 된다”고 말했다. 실생활 연계형과 교과 융합형 문제가 출제되는 이번 중간고사의 경우 연산 능력은 기본이고, 문장 해석력과 쓰기 능력까지 뒷받침되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가오는 중간고사에서 수학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전략을 알아본다.
■ 교과서 정독은 필수
중학교 수학 문제는 교과서를 기본으로 배운 내용에서 대부분 출제 된다. 교과서 문제들을 이해하고 풀어내면 어떤 시험 문제라도 쉽게 풀 수 있다. 특히 서술형 문제 유형의 50%가 교과서에 나온 물음 또는 활동과 비슷하기 때문에 교과서를 정독하듯 꼼꼼히 학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교과서에 나온 물음과 활동 앞에는 반드시 그 물음이나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개념과 공식이 있다. 먼저 그 개념을 보고 잘 이해한 다음, 교과서의 물음이나 활동을 한 번 해보자. 그리고 나서 다른 사람의 답 또는 풀이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눈으로만 보게 되면, 기본 개념을 놓치게 되거나 혹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도 이해했다고 착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문제를 응용하거나 변형했을 경우 오답을 적을 소지가 높으므로 반드시 직접 풀어보도록 한다.
■ 풀이과정 직접 써보고 말하는 연습 중요
수학 시험에서 서술형 문제는 풀이과정이 답만큼 중요하다. 풀이과정에서 수학의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 그 개념들 사이의 관계, 개념을 적용하는 능력,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연습장이나 노트에 써보고, 친구에게 설명하면서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친구와 함께 서로 풀고 같이 검토하는 협동학습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내가 푼 것을 특별한 설명 없이도 친구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협동학습은 친구의 풀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내가 푼 방식도 같이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어려운 문제로 연습할 필요는 없다. 물론 너무 쉬운 계산형 문제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어려운 문제로 시작하게 되면 문제를 푸는 것이 힘들어지고, 결국 표현에 덜 주의하게 된다. 적당한 난이도의 문제로 연습하며 풀이과정이 눈, 손, 입에 붙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식은 잘 세우는데 풀지 못한다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므로 교과서를 활용해 개념부터 정확히 짚어나가도록 한다.
■ 평소 한 문제 풀더라도 제대로 풀 것
앞으로 수학시험은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게 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새로운 단어나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하고, 문제 하나를 풀더라도 제대로 과정을 밟아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시간이 없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말고 매일 시간을 정해 수학공부를 하고, 여러 문제를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제대로 푸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문제풀이를 할 때 문장부호, 띄어쓰기, 맞춤법을 확인하며 연습해야 실전에서 감점을 줄일 수 있다. 지구의 내핵, 외핵, 맨틀, 지각을 설명하는 지구과학 문제에서 입체도형의 부피를 구하는 형태의 융합형 문제 또는 실생활 연계 문제의 경우 평소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문장력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중간고사를 코앞에 두고 한가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학생은 드물다. 서술형 문제는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내는 과정을 보는 것이어서 굳이 어려운 문제가 아니어도 변별력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고난도로 출제되지 않는 경향이 있으므로 미리부터 걱정하여 수포자(수학포기학생)로 전락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