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태국 유통기업과 합작, 이르면 상반기 중 태국 면세점시장에 진출한다.
롯데면세점 고위 관계자는 11일 “태국 정부의 반응이 긍정적이고 합작 예정기업과 지분문제 협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기업은 백화점 할인점 등을 운영하며 작년 7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센트럴그룹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정부는 외국인의 기업 주식 보유 한도를 5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롯데는 방콕시내에 면세점을 낼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해 방콕 돈므앙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다가 실패했다. 이에 따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작년 10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만나 면세점 진출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현지 업체인 킹파워가 면세점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다른 유통업체에 허가를 내준다는 방침을 태국 정부가 정했다”며 “일본 중국 등의 고객을 상대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충분히 경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에 국내 면세점 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 매장을 개장한 데 이어 오는 5월 자카르타에 시내 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또 발리국제공항과 미국령 괌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하는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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