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리스크' 큰 손들도 못 피했다…운용·보험사도 물려

입력 2013-04-11 14:59
- 롯데관광개발에 투자한 동부화재·동부생명 손실액 330억원 웃돌아
- 상폐절차 밟고 있는 에스비엠에 투자한 KB자산운용도 46억원 손실


상장폐지 기로에 선 부실사들의 주식을 보유한 금융권 큰 손들의 손실 규모가 막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폐 위기에 처한 롯데관광개발 주식 72만2003주(7.22%)를 보유하고 있던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은 매매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그러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무산위기에 처하면서 이미 빠질대로 빠져있던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의 취득가를 한참 밑돌아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 취득가와 처분가의 차액으로 발생한 단순 손실 규모는 동부화재가 315억원, 동부생명이 17억원 가량이다.

동부화재는 롯데관광개발 주식이 매매거래정지되기 5일전인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에 걸쳐, 동부생명은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주식을 장중에 팔아치웠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이자 만기 최종시한까지 추이를 지켜봤으나 어렵다고 판단돼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고자 매도를 단행했다"며 "주가 차액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회계상 손실처리를 해 이번 매도로 발생한 손실 규모는 10억~2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절차가 진행중인 에스비엠 지분 13.56%(201만2841주)를 보유하고 있던 KB자산운용도 매매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 손절매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21일, 25~26일 사흘에 걸쳐 주식을 전량 장내에서 처분했다. 에스비엠 주식은 지난달 27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KB자산운용은 에스비엠에 총 106억원 가량을 투자했지만 주가 급락으로 46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

한창 정리매매가 진행 중인 다함이텍 지분 9.75%(38만8700주)를 보유중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매도와 보유 중 어느 하나를 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다함이텍 지분은 우리가 운영 중인 가장 큰 펀드에 속해 있어 비중은 0.78%로 미미하다"며 "고객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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