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확대 적용되면서 중소형주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를 활용하면 상장사 자체 실적 외에 종속회사나 관계회사의 실적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저축은행을 제외한 국내 상장사들은 의무적으로 IFRS 연결 재무제표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결산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의 중소형사들은 연결 재무제표를 연말 기준으로, 일년에 한번만 내도록 IFRS 적용이 일부 유예됐다.
유예 기간이 지난해로 끝나면서 12월 결산법인들은 올해 1분기부터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연간 실적 뿐만 아니라 분기, 반기에 모두 연결 재무제표를 공개해야 한다.
연결 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간주해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연결해 표시한다. 특히 자동차 부품주처럼 대기업을 따라 해외에 주요 법인을 두고 있는 기업의 경우, 분기별 해외 법인의 실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회사 리스크'가 줄어들 전망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주는 그동안 연간 실적으로만 해외 매출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해외 생산이 많은 기업들은 이번 IFRS 확대 적용으로 보다 구체적인 실적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상장법인의 과반수가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한달 간 조사한 주요 종속회사 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중 60%(463곳),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49.8%(501곳)가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 중이다. 주요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법인들은 평균 2.1사를 보유하고 있다.
자산총액이 2조원 미만인 법인의 경우 주요 종속회사의 자산총액이 연결 자산총액의 평균 20.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중있는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을 수록 올해 IFRS 확대 적용에 따라 감춰져있던 실적이 구체적으로 확인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회계 기준이 변경되는 것일 뿐 실제 기업 경영 능력 향상과는 무관하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 확대 적용은 시장이 중소형주를 좀더 효율 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는 되겠지만 회사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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