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자 한미 군 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한미연합사령부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워치콘이 격상되면 대북 정보감시 자산이 증강 운영되고 정보분석 요원 수도 평시 대비 2∼3배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르면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北) 미사일 발사 대비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군 관계자는 "오늘부터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지 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무수단과 함께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대포동 2호 1발과 스커드 4발, 노동 2발 등 7발을, 2009년 7월 4일에는 스커드 5발과 노동 2발 등 7발을 각각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과 스커드·노동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강원도 원산 지역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2기뿐 아니라 함경남도와 강원도에 걸쳐 있는 동한만 일대에서 그간 보이지 않던 미사일 이동식 발사 차량(TEL) 4∼5대가 추가로 식별됐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북한이 무수단 2기를 대기시킨 것 외에 며칠 전부터 함경북도에 별도의 미사일 부대를 배치해 동시 발사 태세를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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