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전 9시 7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1100원(1.36%) 오른 8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32% 오른데 이은 이틀째 강세다.
NH농협증권은 이날 LG전자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선태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9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6% 증가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휴대폰사업(MC) 부문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애플과 블랙베리가 전분기 대비 각각 13.1%, 15.3% 감소하는 등 대부분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LG전자는 96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분기보다 12.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시장점유율도 4.9%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1분기에는 특별한 신제품 출시 없이 롱텀에볼루션(LTE)폰 중심으로 판매량 증가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의 실적 개선이 업황 회복보다 자체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장비 등 일부 업종이 업황 회복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이보다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질적인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업황 회복에 따른 이익 개선은 업황의 지속 여부에 따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경쟁력 강화에 따른 시장점유율 효과는 좀더 구조적인 이익의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NH농협증권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92% 줄어든 2960억원, 매출액은 2.75% 증가한 12조565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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