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 내놓자마자 '낙찰'

입력 2013-04-10 08:06
수도권 아파트 경매, 첫 매각기일 이후 평균 66일 만에 낙찰
올해 아파트 입찰자만 1.9만명 넘어… 2006년 이후 최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낙찰 소요기간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8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소요기간은 첫 매각기일 이후 경매 물건이 낙찰되기까지 경과된 일수를 뜻한다. 이 기간의 감소는 시장에 유입된 아파트 수요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대법원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이 올해들어 경매 낙찰된 수도권 소재 주거용 부동산 5398개를 조사한 결과 낙찰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75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92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7일 줄어들었다.



용도별로 보면 아파트는 첫 매각기일 이후 평균 66일 만에 낙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84일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18일 감소했다. 다세대 물건 낙찰소요기간도 평균 81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일) 대비 25일 단축됐다.





반면 다가구 물건은 아파트나 다세대와 달리 낙찰소요기간이 지난해보다 길어졌다. 올해 다가구 물건은 첫 매각기일 이후 평균 117일이 걸려 낙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0일)에 비해 27일 늘어났다. 아파트에 비하면 거의 2배 가까운 기간이 지나 낙찰된 셈이다.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 낙찰소요기간이 줄어든 것은 경매 입찰자 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만해도 2~3회 유찰되길 기다렸다가 입찰하는 것이 경매장 트렌드였지만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입찰 타이밍도 그만큼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태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 입찰자는 전체 주거용 부동산 입찰자(2만8965명)의 68%에 해당하는 1만97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3%(6147명) 증가한 것으로 2005년(2만503명) 이후 8년 내 최다 수치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취득세 감면 호재와 지속적인 전월세 가격상승 이슈가 맞물리며 아파트 구입 수요를 자극해 온 측면이 있다”며 “2011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 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올해 아파트 경매 입찰자가 몰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과 경쟁률도 자연스럽게 올랐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5.98%로 전년 동기 대비 3.37%포인트 증가했고 입찰 경쟁률 역시 5.51대 1에서 6.19대 1로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다세대 낙찰가율이 73.1%에서 70%로 3.1%포인트, 다가구 낙찰가율이 78.4%에서 63.1%로 15.3%포인트씩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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