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백화점 등 실내 안내
NHN, 모바일 서비스 시작
공항 백화점 지하철역 등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실내지도 검색 시대가 열린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노키아 퀄컴 등 세계 유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저마다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어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내지도는 인천공항이나 코엑스 같은 복잡한 대형 건물의 실내를 보여주는 지도다. 입주한 매장은 물론 엘리베이터 화장실 출구 등 각종 실내 정보를 담고 있다. 이용자들은 사람들로 붐비는 대형 쇼핑몰 안에서도 길을 헤매지 않고 원하는 장소를 바로 찾아갈 수 있게 된다.
조원영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축구장의 40배에 이르는 대형 복합단지가 많아지면서 실내 길찾기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길찾기 외에도 실내지도 서비스는 건물 안에서 장애인의 길 안내를 도와주고, 응급 상황 시 구조대원이 휴대폰 위치를 확인해 바로 환자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는 등 활용할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선 NHN이 지난해 12월 PC용으로 실내지도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18일 모바일에도 이를 적용했다. 서울시청 지하쇼핑센터, 명동역 지하쇼핑센터, 코엑스, 부산 남포동 지하도상가 등 전국 78개 대형 쇼핑몰과 지하상가의 실내지도를 구축했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도 지난해 ‘마이 코엑스’라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놓고 실내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와이파이 기반 실내위치인식시스템을 이용해 코엑스 내 각종 매장을 안내해준다. 구글은 국내에선 아직 서비스를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13개국에서 1만개의 실내지도를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실내에서 사용자의 정확한 위치를 잡아내지 못하는 점은 실내지도 서비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길을 정확히 안내하기 위해선 우선 사용자가 건물 안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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