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골다공증 척추압박골절, 척추체성형술로 치료

입력 2013-04-08 16:32
수정 2013-04-09 13:19
길을 걷다 보면 어르신들이 길 한 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지팡이를 이용해 몸을 기대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가끔씩은 어르신들이 넘어지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노인들의 몸도 약해졌기 때문이다.



60대 이상의 노년층은 길을 걷다가 넘어지거나 가벼운 운동 중의 작은 충격에도 척추나 관절 등에 무리가 갈 가능성이 높다. 심한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노인들 대부분 노년기에 들면서 근육량이 줄어들고 뼈가 약해져 작은 사고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일시적인 자가 치료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 자칫 큰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사고를 당해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척추가 깨져 주저앉거나 척추 모양이 납작하게 골절된 상태를 말한다. 노년층에게 주로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 중에서도 골다골증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폐경기 이후 여성의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을 앓고 있는 사람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허리가 앞으로 굽는다.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호흡기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척추압박골절 환자는 주로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보존적인 치료라는 한계가 있고, 치료를 진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골 시멘트를 이용한 척추체성형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하상수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척추체성형술은 국소마취 후 피부절개 없이 방사선을 이용, 골절부위에 특수한 관을 삽입하는 시술”이라며 “인체친화적인 골시멘트를 주입해 압박골절을 단단하게 굳히고 척추압박골절을 치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척추체성형술은 15~20분 정도의 짧은 시술 후 즉시 통증이 경감되는데, 당일 내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수술법이기 때문에 노년층은 물론 과도한 업무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도 유용하다.



척추체성형술은 통증의 80~90%를 감소시킬 수 있다. 기존 척추압박골절의 보존적인 치료에 고통을 겪거나 후유증이 큰 수술적 치료로 인해 부담을 받아 왔던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



노년층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작은 충격에도 척추에 무리가 갈 확률이 크기 때문에 항상 몸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 길을 걷다 넘어지는 등 충격 후 요통이 느껴진다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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