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터키원전 수주실패 여파 제한적"-한화證

입력 2013-04-08 12:31
한화투자증권은 8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터키 원자력발전소 수주 실패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지난 4일 터키의 원자력발전소 수주 경쟁에서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원 속에 일본, 프랑스 컨소시엄이 사실상 승리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며 "한국 컨소시엄이 수주에 성공했다면 두산중공업은 약 4조5000억원의 주기기 수주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올해는 물론 향후 사업 계획에도 해외 원전과 관련된 부분은 반영하지 않고 있었다"며 "때문에 이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 투자심리 훼손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두산중공업의 올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매출액은 2조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178억원으로 17.8%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와 차이가 크지 않아 특별한 이슈는 되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반면 1조3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발전소 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달 말에 한국전력공사가 1200MW 규모의 베트남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 사업에서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건설(EPC)을 담당하며 계약금액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원전 건설계획도 최근 정부가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신고리 5, 6호기 주기기 수주도 확정적이어서 올해 10조원 수주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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