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8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수주잔량이 바닥권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4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엄경아 연구원은 "조선업체의 중장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보여지는 수주잔량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다만 발주를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들에 비해 선박금융 시장의 회복이 같은 속도를 내주지 못하고 있어 급격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또 "대형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2010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저점에 거의 근접할 정도로 주가가 조정받은 반면에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주가의 조정 폭이 더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은 대형 조선업체 대비 크지 않을 수 있다"라고 그는 판단했다.
엄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신규 수주량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발주된 39척의 핸디사이즈 탱커 중 국내 조선업체가 아닌 다른 국가의 조선업체가 수주한 양은 2척뿐인데 국내에서도 이들 선박을 수주한 조선업체가 현대미포조선과 SPP조선소로 양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소형 탱커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은 중국의 광저우조선소와 국내 신생조선소가 많았는데 지금까지 많이 나타난 바와 같이 한국의 신생 조선업체들은 자금압박과 물량부족으로 더 이상 영업을 이어갈 수 없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엄 연구원은 "중국의 광저우 조선소도 주력선종의 시황이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현대미포조선이 경쟁업체 감소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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